우리에게 유튜브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익숙한 이름만큼 유튜브가 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되었는지, 그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튜브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유튜브란 무엇인가
'유튜브(YouTube)'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영상 사이트입니다. 2005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2006년 구글에 인수되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6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극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인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상할 수 있는 기기도 일반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TV, 게임기, IPTV 셋톱박스 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기 위해 혹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에 접속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만 볼 수 있을까요? 유튜브는 그 이상의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무엇이고 어떤 기회가 있을지 미리 안다면 누구에게나 이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유튜브의 발전은 미디어라는 산업 변화와 연관이 있고 국가를 초월한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 뮤직 비디오입니다. 뮤직 비디오가 발표되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언론에서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 수를 시시각각 보도하였습니다. 25억 조회수를 달성한 2014년 6월 이후, 2024년 4월까지 51억 조회 수를 달성하였습니다.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의 성공에는 아티스트의 음악성과 콘텐츠 자체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유튜브와 소셜 네트워크의 힘이 없었더라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2011년에는 '와~ 엄마다 근데 졸려'라는 아기 영상이 유튜브와 언론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영상은 그해 3월, 아빠가 친지들에게 영상을 보여 주기 위해 생후 6개월 된 딸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은 것이었습니다. 졸면서도 환하게 미소 짓는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미국 CNN을 비롯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감지한 기업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영상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롯데카드와 농심의 광고가 바로 그 예입니다. 2014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광고 단가가 높다는 미국의 슈퍼볼 경기의 마이크로소프트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아빠의 사랑을 담은 평범해 보이던 동영상이 가져온 이 특별한 사건은 유튜브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006년 한국의 지방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생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로 정성하 군입니다. 당시 아이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의 기타 솜씨가 대견해서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정성하 군은 기타 신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꼬마는 이제 세계적인 청년 아티스트가 되어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를 비롯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협연하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성하 군의 성공에는 분명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피나는 연습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그의 성공에 속도를 더해 주었고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 가족의 소중한 일상을 담은 개인 동영상의 반전 인기, 작은 시골 마을의 기타 치는 어린이의 영상은 엄청난 조회 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한 유튜브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변화
미디어 조사기관인 닐슨은 미국의 18~34세 성인들이 다른 어떤 케이블 채널보다 유튜브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드림웍스 이외에도 타임워너, 베텔스만, 컴케스트 등 전통적인 미디어 그룹들이 유튜브와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인 CJ E&M이 DLA TV라는 이름으로 2013년 어썸니스 TV처럼 멀티채널 네트워크라는 유튜브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습니다. 미디어 산업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영상의 제작, 유통, 소비 패턴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영상의 제작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 장비의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성능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굳이 방송용 ENG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DSLR 카메라면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촬영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의 영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특수효과 처리까지도 가능한 편집 소프트웨어가 나오면서, 가정용 PC에서도 특수효과 편집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많은 스텝들이 필요했던 영상 제작 일이 한 사람만으로도 가능하게 되면서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 영상 간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보니 생산되는 영상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영상 제작의 질이 평준화되고 그 수 또한 많아지면서 영상 제작에 있어 영상의 질보다는 아이디어와 창조성이 영상을 차별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유통의 측면에서 보자면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의 출현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영상을 제작하면 이를 유통할 경로가 텔레비전 방송이나 영화관 상영에 국한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방송에 나가지 못하거나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못하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통의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매체들입니다. 소비의 측면에서는 미디어 소비에 대한 생활양식의 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 영상의 디지털화와 인터넷의 발전은 영상 소비가 다양한 기기와 매체에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변화된 기기에서 영상의 소비가 가능해졌습니다. 둘째, 과거 텔레비전 편성시간에 맞춰서 기다려 영상을 시청하던 '계획 시청'에서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보는 VOD(Video-on-Demand) 형태의 영상 소비 패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셋째, 영상 소비와 관련된 정보를 과거처럼 텔레비전 가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소셜 네트워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양식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들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소비자의 변화
미디어 소비자의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바로 'Gen-C(젠-씨)'라는 개념입니다. C 세대(Generation C)의 약자인 'Gen-C'는 미디어 변화와 관련한 행동양식을 가진 소비자 그룹을 말합니다. 이 그룹이 가진 특징을 4개의 C로 시작되는 단어인 크리에이션(Creation), 커뮤니티(Community), 커넥션(Connection), 큐레이션(Cruation)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C 세대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블라고 포스팅,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사람들로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Y세대(Generation Y, Millennial Generation)가 주가 됩니다. 하지만 'Gen-C'는 행동양식에 따른 구분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높은 연령에서도 나타납니다. 구글이 30개국을 조사한 결과, 35세 이상의 세대가 평균 39%가량 구성하고 있다는 점은 단지 'Gen-C'가 특정 연령대를 대표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말한 4개의 C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en-C는 자신이 바로 크리에이터가 되어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은 Gen-C 세대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크리에이션-Creation). 또한 이들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기를 원하고, 정보가 필요할 때에는 언제 어디서든지 찾아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기를 원합니다(커넥션-Connection). 인터넷 연결은 정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주는데,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온라인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커뮤니티-Community). 이들은 자신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이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에 공유합니다(큐레이션-Curation). 큐레이션(Curation)은 큐레이터(Curator)에서 나왔습니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보여 줄 작품이나 유물들을 선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맡은 사람입니다.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수많은 유물들 중에서 필요한 유물들을 골라내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큐레이터는 이제 박물관을 넘어서 디지털 세계에서 필요한 존재이자 행동양식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에만 있던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오히려 어떤 정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 혼란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갈길을 알려주는 디지털 큐레이터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는 미디어와 변화와 소비자의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유튜브의 핵심 계층도 바로 'Gen-C'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들을 이해하고 주도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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